[단독]고유정, ‘시신유기’ 배에서도 “찰칵”…여객선 CCTV에 고스란히
2019-07-02
2
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한 배 위에서도 고유정은 사진을 남겼습니다.
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찍었는데, 왜 이런 행동을 한걸까요?
계속해서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한 건 지난 5월 28일 저녁 8시 30분쯤입니다.
고유정은 20분 뒤 전 남편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여객선 갑판으로 끌고 나왔습니다.
그리고는 휴대전화로 캐리어와 갑판이 같이 나오는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.
바다만 보이는 사진도 여러 장.
고유정이 사진을 찍는 모습은 여객선 CCTV에도 담겼습니다.
이후 고유정은 남편의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습니다.
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유정의 행동이 "'기억이 파편화돼 진술할 수 없다'는 주장과 상반된다고 진단했습니다.
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
"자신의 행위를 확인하고자하는 기록, 그런 것을 가지려 했던 것 아닌가. 결국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증거로서 활용되었다."
앞서 고유정의 지인도 검찰 조사에서 "고유정에게 강박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strip@donga.com
영상편집 : 이혜진